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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시절

코딩 시작 부터 항해99 느낀점,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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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기로 마음먹기까지

처음 코딩을 접했을 때는 대학교 수업때였다. python을 통해 미분과 적분 등 수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을 했었고, 재밌었지만 나는 기계공학과니깐 코딩은 더 깊게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저 그렇게 지나쳤었다.

그 뒤로 코딩을 전혀 접하지 않고 살아왔었는데, 취업하고 측정 Data를 정리하는일이 많아지면서 요즘 시대에 이걸 하나하나 데이터를 옮기면서 정리하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대학교 때 python이란 걸 배웠던거 같은데.. 이런 생각과 더불어 나는 코딩을 통해 자동화를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코딩을 공부를 시작하였다.

생활코딩과 여러 유튜브를 열심히 보고 결국 python을 통해 데이터정리를 자동화 해주는 실행파일을 만들었고, 동료들에게 공유하고 자랑했었다.

html 형식의 측정데이터에서 원하는 이미지와 데이터를 뽑아서 일괄적으로 excel에 삽입해주는 실행파일이였고, 사실 뭐 대단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 프로그램을 완성시켰을 때 내가 느꼇던 성취감은 대단했다.

회사에서 시키는걸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간단한 프로그램, 시스템 하나가 더 획기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코딩에 대한 욕심이 커졌고, 공부를 더 해볼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난 바로 개발자의 길을 가진 않았고, 설계직으로 이직을 했다, 아마도 내가 가진 학력과 경력.. 내가 걸어온길을 벗어나 손해를 보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나보다.

설계직으로 일하면서 처음엔 재밌었다. 내가 선택해서 온 곳이기도 하고 제법 잘 하고 있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난 업체별로 설계도면을 정리한 excel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사수에게 공유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난 설계직으로서 내 역량을 보이는 것보다 내가 짠 코딩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게 더 기쁜걸 알았고, 돌이켜보면 설계직으로 일하면서도 퇴근하면 코딩 관련 컨텐츠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걱정이 없진 않았고 주변사람들도 걱정을 했지만,더 늦기 전에 개발자의 길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항해 99 하면서

항해99를 신청한 후, 시작 전에 간단한 테스트를 본다고하여 사전 강의를 보고 공부를 하라고 안내가 왔다

난 생활코딩을 보고 html과 css로 이루어진 간단한 페이지를 만들어 본 적이 있어서, 사전 강의는 그 정도 수준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땐 생활코딩도 되게 천천히 오랜기간동안 보면서 했었는데..

스파르타 사전강의로 제공해주는 강의는 그 보다 훨씬 많은 내용이였고, 항해 시작하기까지도 기간이 얼마 안남아서 되게 열심히 봤었다.

다행히도 항해 시작 전 테스트는 강의를 잘 봤으면 충분히? 풀만한 문제였다.

항해 커리큘럼은

시작하면 바로 협업으로 미니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뒤로는 알고리즘 , 주특기 공부하고

그 뒤로 주특기를 사용한 미니프로젝트, 클론프로젝트 그리고 마지막 실전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인적으로는 주특기 교육 때랑, 주특기 사용한 미니프로젝트가 가장 배울게 많고 시행착오도 많고, 그리고 개개인의 성장속도가 다른걸 크게 체감하는 시기인거 같다.

이 글을 보면서 난 성장속도가 느린데 못따라가면 어떻게하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한가지 말씀해드리면, 남들보다 좀 이해가 늦더라도 의지만있으면 주변 사람들도 도와주려 하고 충분히 배워갈 수 있다.(당연한 말이지만 의지가 없으면 옆에서 도와주려고 해도 잘 안된다.)

항해가 내세우는 점은 99일에 짧은 기간에 팀 프로젝트를 항해 시작 후 바로하는 파이썬 서버를 사용한 미니프로젝트, 그리고 주특기를 사용한 미니,클론,실전 프로젝트로 총 4번을 한다는 것이다.

매 프로젝트가 쉽지않은 도전이였지만,

특히 첫 미니프로젝트는 그냥... 다 힘들었다.

api 설계부터 잘 모르는 상태로 진행하고, 역할을 나누어 나는 로그인 페이지와 약관동의 페이지를 맡았는데 python flask 서버 돌리는 것도 낯설고, AWS EC2를 사용하여 리눅스 우분투를 돌리는것도 낯선 상태에서 git으로 커밋을 하라니, 머지를 하라니 하니 무엇보다 로그인 기능 관련해서 강의를 보는데 강의 자체도 정해진 시간에 구현을 해야되는 입장으로 보니 마음도 조급하고 이해도 힘들었다.

나한테는 항해에서 가장 부담이 심했던 프로젝트이기도 했는데 왜냐하면 팀원들과 얘기를 나누었는데, 국비지원 하고 온 사람도 있고, 개인적으로 공부를 꽤 하신(그분들은 적게했다고 하지만)분도 있고 내가 가장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져셔 그 부담이 심했다.

혹시 각자 페이지를 나눴는데 내가 맡은 걸 못하면 어떻게하지? 라는 걱정이 컸다.

그래도 맡은 페이지를 잘 끝낼 수 있었고, 코딩 첫 협업프로젝트는 잘 치뤘다고 생각한다.

그 뒤 주특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인지 주특기를 사용한 미니, 클론, 실전 프로젝트를 할때는 부담을 크게 느끼진 않았고 오히려 설레는 느낌이였다.

열정 가득한 프론트엔드분과 같은 조 일때는 밤 12시에 퇴근 인사하러 갔다가, 잠깐 코드 합쳐보자고 한 것이 새벽4시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같은 조 백엔드분이 모르는 것이 있어서 내 화면을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코딩 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

나 또한 막힌 것을 해결하기 위해 해결하신 분을 찾아가 도움을 얻기도 하고,

돌이켜보면 정말 다들 열심히 프로젝트를 참여했다.

 

항해 후기,장단점

솔직하게 쓰려고 한다.

항해99는 무료가 아니다 , 알고 있듯이 돈을 내고 참여하는 것이다.

장점

1. (내 기준) 혼자 공부하는 것보단 무조건 부트캠프를 하는게 성장이 빠르다.

나랑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있으면 시너지가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주특기 교육 때 항해가 주는 과제를 실행하기 위해선 계속 강의보고 공부하는 내 자신을 볼 수 있고, 협업을 할 때 밤 12시 넘게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혼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2. 시야가 넓어진다

사실 웹을 하나 완성 시키는 것 뿐이라면 혼자서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근데 같은 기능, 같은 모습이여도 코드의 구성은 다를 수 있고 좋은 코딩, 나쁜 코딩이란게 존재한다는것을 알게 된다.

내가 지금 좋은 코딩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능 구현만 생각할 때 항해에서 현업개발자들이 주는 피드백을 통해 내가 놓치고 있는 기본기들이 뭔지 알 수 있게 된다.

3.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

모든 주차가 조를 짜서 사람들과 같이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많은 사람을 다 만나보게된다. 개발자가 되려고 생각할 때 나랑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지인들이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단점

1. 분명 도움은됬다. 근데 그 금액 만큼 항해가 해줬냐는 애매하다.

만약 나랑 똑같이 개발자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을 모아 준 것에 대해서 값어치를 크게 매기면 합당한 금액일 테이고,

그 값어치는 작게 보고 항해가 직접적으로 준 강의, 개발자 피드백, 매니저 케어 값어치만 매긴다면 난 비싸다는 느낌을 가진다.

2. 1번의 연장선이긴 한데, 케어시스템이 없다.

항해는 팀을 짜주고 과제를 준다. 과제를 스스로 공부해서 풀어나가는 건데, 못 따라 간다해도 항해가 추가적으로 케어를 해주는 것은 없다고 보면된다. 못따라가면 기댈 건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이 유일하다.

(항해 5기 기준입니다, 시스템이 조금씩 계속 바뀌고있어서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

개발자 할꺼고, 의지는 있고, 돈 부담 없으면 항해 추천합니다.